공중파 예능, 왜 이렇게 노잼이 됐을까?
요즘 공중파 예능은 더 이상 대중의 웃음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1박 2일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의 예능은 관찰, 먹방, 육아 같은 비슷한 포맷만 반복되며 신선함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시청자들은 재미없는 스튜디오 토크쇼, 연예인 일상 공개에 지쳐가고 있고, 출연진과 제작진의 고인물 조합도 시청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1. 기획력 부족과 고인물 중심 체제
지금의 공중파 예능은 오랜 경력의 PD와 작가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과거 성공했던 포맷을 반복하며 새로운 시도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고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젊고 참신한 제작진의 아이디어는 방송국 내부의 보수적인 분위기와 카르텔로 인해 쉽게 빛을 보지 못합니다. 특히 같은 연예인들이 여러 프로그램을 돌려막기식으로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2. 불편러와 심의 제도의 영향
요즘 공중파는 사소한 말실수 하나에도 민원이 폭주하고, 방심위 제재가 뒤따릅니다. 이로 인해 제작진은 자극적인 기획을 꺼리게 되고, 안전한 관찰 예능이나 힐링 예능에 집중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콘텐츠가 흥미나 몰입도를 주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결국 방송은 ‘지들끼리 웃는’ 내부자형 예능으로 변질되고, 시청자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피드백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제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수준까지 이르면 콘텐츠의 다양성 자체가 훼손됩니다.
3. 출연료 과다와 왜곡된 제작비 구조
제작비가 부족하다는 말은 많지만, 실상은 출연료에 대부분의 예산이 쓰이고 있습니다. 연예인 위주의 구조는 시청자와의 거리감을 키우며, 방송 내용은 고급 주거지, 명품 소비, 자녀 자랑 같은 대중성과 동떨어진 자극으로 채워집니다. 이는 오히려 박탈감을 유발하고, ‘무한도전’이 포천을 하와이라고 부르며 보여주던 저예산 B급 감성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결론, 공중파가 깨어날 시간
공중파 예능이 재미없어진 건 단순한 예산 문제보다 구조적인 문제에 더 가깝습니다. 기획력 부족, 고인물 체제, 과도한 검열, 과소비 콘텐츠는 더 이상 시청자에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이제는 실험적인 포맷을 시도하고, 진짜 웃음을 주기 위한 몸부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OTT에 밀리지 않으려면, 공중파도 제자리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아닌가 싶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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