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논란, 기술인가 감시인가? 중국산 AI를 바라보는 시선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AI 기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커졌다. ‘딥시크 논란, 기술인가 감시인가? 중국산 AI를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주제로, 기술적 분석부터 개인정보 우려, 그리고 한국 사회의 반응까지 다양한 관점을 정리해본다.
1. 딥시크의 기술, 미국 기술 짬뽕인가 독자 개발인가
딥시크의 핵심 기술 구성은 Transformer, MoE, GRPO 파인튜닝, 양자화 등 대부분 기존의 미국 기반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는 분석이 많다. “Transformer: 미국기술, MoE: 미국기술” 등으로 요약되는 주장은 딥시크가 독자 기술이라기보단 기존 기술을 조합한 형태라는 인식을 보여준다.
특히 GRPO 파인튜닝이 ORPO를 변형한 것이라는 지적은 ‘기술적 창의성’보다는 ‘응용 능력’에 가깝다는 평가다. 물론 이를 중국 기술력 부족으로 보느냐, 효율적인 기술 흡수로 보느냐는 의견이 갈린다. 엔비디아 CUDA 의존 탈피는 기술적 독립의 근거로 제시되기도 했다.
결국 딥시크의 기술은 성능이 아닌 출처가 논란의 핵심이 된다. 성능이 준수해도 ‘중국산’이라는 국적 때문에 불신을 받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2. 개인정보 수집 우려, AI 신뢰 문제의 중심
딥시크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개인정보 수집이다. “가입 시도조차 시간 아까움”, “중국은 계정을 삭제해도 데이터는 저장함” 같은 반응은 중국의 개인정보 보호법에 대한 불신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중국 법은 기업이 수집한 데이터를 정부가 요구 시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틱톡 사례처럼 중국산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개인정보 문제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오른 만큼, 딥시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타이핑 패턴까지 수집한다”, “비밀번호도 털릴 수 있다”는 우려는 AI가 단순 기능을 넘어 감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반영한다.
그러나 동시에 “챗GPT도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느냐”, “유튜브, 인스타, 틱톡도 다 똑같다”는 반론도 있다. 이는 개인정보 수집이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의 공통된 문제라는 시선을 의미한다.
3. 한국의 반응, 기술보다 ‘국적’을 보는 시선
딥시크에 대한 국내 반응은 기술 자체보다는 ‘중국산’이라는 정체성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산이면 안 씀”, “믿고 거르는 나라” 같은 댓글은 기술력과 무관한 깊은 불신을 보여준다. 이는 중국 공산당 체제, 검열, 감시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
일부는 “딥시크가 무서운 건 기술력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라며 구조적 불신을 제기한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왜 AI 하나 못 만들고 비판만 하느냐”, “딥시크 비슷한 거라도 만들어보고 까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특히 “중국은 국가가 이공계에 돈을 쏟아붓는다. 우리는 예산 삭감만 한다”는 반응은 한국 내 과학기술 지원 부족에 대한 비판과 맞물려 있다. AI 기술 격차를 단순히 국적 문제가 아니라, 정책과 산업 구조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다.
중요한 건 기술보다 신뢰, AI 시대의 본질은 투명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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