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강사 김기현’, 실력 그 이상의 영향력을 말하다
국내 수학 인강 시장에서 강사 김기현은 독특한 존재감을 갖는다. ‘대성고 졸업생’이라는 학력과 함께, 고등학생 시절부터 친구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주며 이미 ‘선생님’의 자질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았다.
일부는 “수학에 벽을 느낀다”고 고백한 그에게도 천재성이 있었다고 보며, 조기교육과 부모님의 영향을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집안 자체가 수학 교사 집안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수학적 사고가 익숙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력, 친근함, 그리고 ‘중위권 맞춤 강의’의 강자
그가 메가스터디 수학 2타 자리에 오른 이유는 단순한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현우진과는 다른 스타일’로, 특히 중위권 학생을 위한 맞춤형 강의가 강점으로 꼽힌다.
강의력, 친근한 이미지, 그리고 진정성은 그를 독보적인 존재로 만든 요소다. 재수 시절 그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현강 분위기가 좋았고, 쉽게 따라갈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커리큘럼 역시 실전에 강한 구성을 자랑하며,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강사로 기억된다.
“수학 잘해서 학원 강사나 하느냐?”라는 시선
그러나 그의 행보에 대한 엇갈린 시선도 있다. 누군가는 “수학을 그렇게 잘해서 결국 사교육을 선택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한다. 천재적 재능을 가진 인물들이 연구나 학문보다 사교육 시장에 몰리는 현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다.
“이런 인재가 겨우 학원 강사나 하는 게 우리나라 과학의 현실”이라는 자조도 존재한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는, 김기현 같은 인물이 수많은 학생들에게 수학의 재미와 공부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본다.
김기현, 한국 수학 교육의 한 단면
결국 김기현이라는 인물은 한국 수학 교육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조기교육, 가정의 분위기, 뛰어난 학업 성취, 그리고 강사로서의 커리어까지. 그는 단순히 수학을 잘하는 사람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인물이다.
그가 걸어온 길은 누군가에게는 현실적 선택의 상징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비춰진다. 수학의 벽 앞에서도 겸손했던 김기현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실력과 영향력, 그리고 교육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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