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전, 스마트폰 시대에도 다시 팔리는 이유
전자사전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예전 학습 필수품이었던 전자사전이 스마트폰 시대에도 살아남은 이유는 단순한 ‘추억’ 때문만은 아니다. ‘전자사전, 스마트폰 시대에도 다시 팔리는 이유’라는 주제는 디지털 시대에 집중력과 학습 효율성이라는 가치를 되짚어보게 만든다.
첫째, 스마트폰 시대에도 전자사전이 필요한 이유는 ‘딴짓을 막기 위한 학습용 기기’로서의 활용 때문이다. 실제 학생,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단어를 검색하다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으로 딴짓을 하게 된다는 불만이 많다. 이로 인해 인터넷이 되지 않거나, 사전 기능만 갖춘 단순 전자사전이 재조명받는 것이다. 집중이 필요한 수험생, 어학연수생, 해외 학습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둘째, 레트로 감성과 학습 도구로서의 ‘전자사전의 고유 기능’도 재조명받고 있다. 전자사전은 단순히 단어의 뜻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예문, 반의어, 숙어, 발음 기능까지 포함된 고급 학습 도구다. 과거 카시오, 샤프, 아이리버 등의 제품은 디자인, 키감, 사전 콘텐츠 모두 정교했고, 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중고 거래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일부는 PMP처럼 음악, 동영상, 게임 기능으로도 활용됐으며, 특정 세대에게는 추억의 기기로 사랑받는다.
셋째, 전자사전은 교육기관에서 시험 용도로 허용되는 유일한 디지털 기기라는 점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가진다. 일부 외국 대학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연결 기기를 시험 중 사용할 수 없지만, 전자사전은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일본어나 중국어 전공생, 자격시험 준비생들에게는 필수 아이템이 되며, 국내 학원이나 중고등학교에서도 특정 모델의 전자사전을 추천하고 구매를 권장하기도 한다.
디지털 시대에도 전자사전은 여전히 유의미한 학습 도구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학습에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기능을 덜어낸 단순함이 오히려 장점이 되는 시대다. 추억을 넘어서 실용성과 필요성으로 다시 주목받는 전자사전, 다음엔 어떤 형태로 재탄생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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